. 교회와 성모 마리아
2. 마리아 공경의 이유
3. 구원의 중재자인 마리아
4. 마리아의 동정성(동정녀 마리아)
5. 아베 마리아(Ave Maria)
"아침놀이 퍼지는 듯 달과 같이 아름답고 해와 같이 찬란하고
군대같이 두려우신 저 여인은 누구인가?"
3-1 교회와 성모 마리아
성모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의 한 지체이시고 교회 공동체의 특별한 역할을 담당하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사람이 되도록 하실 때에, 마리아는 "예" 하고 순종함으로써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받아 들였으므로, 이런 의미에서 하느님과 인류와의 연관성이 마리아를 통해서 작용한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마리아에게 육신을 취하시는 가운데 마리아 안에서 교회를 세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리아는 자신의 모성을 통해서 구세사적(救世史的) 능력을 받았으며 예수님과 더부러 공로를 세우신 것입니다.
교회가 특정한 인물이나 계층에 관계없이 그리스도와 인격적 관계를 맺는 사람들의 모임이라 할 때, 교회의 정체(正體)는 마리아에게서 가장 완전하고 순수하게 표현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리아는 하느님의 모친으로서 교회의 원형(原形) 또는 예형(例形)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교회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 "성모 면류관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3-2 마리아 공경의 이유
마리아에 대한 우리 교회의 공경은 다른 성인들의 공경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특별합니다.
마리아가 예수를 낳은 각별한 혈연관계와, 예수 그리스도와 특별한 인격관계를 가지고 있고, 또 여러 가지로 예수님의 구원 역사에 참여하시는 역할로 신앙인들과 깊은 관련을 맺고 계시기 때문에 특별한 신심으로 받들어 모십니다.
그래서 일부 비신자 측에서는 가톨릭교회를 마리아 교회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마리아를 신앙의 대상으로 모시지 않습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루가 1, 38)." 이처럼 하느님의 뜻에 완전히 자기를 내맡기고 순명하시어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모범을 보여 주신 탁월한 신앙인의 전형(典型)인 마리아를 본받기 위해 공경하며 따릅니다.
3-3 구원의 중재자인 마리아
마리아의 하느님께 대한 순명 자세는 모든 인류의 구원과 직결됩니다. 왜냐 하면 당신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인류는 구원되고 성부와 화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마리아가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시기로 동의한 것은 인류의 구원 역사에 동의한 것이며,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까지도 받아들이신 헌신적 사랑이었습니다.
우리 모든 인간에게 구원의 어머니가 되셨습니다.
"마리아는 성인들의 통공에 있어서 특별한 역할을 하신다고 교회는 가르치고 있다(교회헌장 62)." 즉 마리아는 끊임없이 구원의 역할을 그치지 않으시고 당신의 전구(傳求)로써 영원한 구원의 은혜를 우리에게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구원의 중재자 역할을 담당하셨으나, 이 역할은 구원의 유일한 중재자인 예수 그리스도의 역할을 방해하거나 감소시키지 않았습니다. 다만 마리아는 지상에서 온전한 신앙생활을 하셨고, 천상에서 부활하신 주님과 특별한 일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성인의 통공에 있어서도 최고의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구원을 위한 마리아의 역할은 오직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에 기인(基因)하고 그리스도의 수난 공로에서 이루어지며 우리와 그리스도의 결합과 일치를 도와주십니다.
3-4 마리아의 동정성 (동정녀 마리아)
"이 몸은 처녀입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자 천사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성령이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감싸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나실 그 거룩한 아기를 하느님의 아들이라 부르게 될 것이다. …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안 되는 것이 없다(루가 1, 34-36) ."
"동정녀 마리아"는 교회가 아주 처음부터 가르쳐 온 신앙 교리입니다.
마리아가 동정녀의 몸으로 잉태한 것은 성령의 힘으로 성취된 것이며, 동정녀의 출산은 하느님의 아들이 새로운 인간의 육체로 태어난 새로운 창조 행위로서 특별한 하느님의 은총의 개입입니다. 따라서 하느님의 어머니가 동정녀이어야 한다는 것이 타당한 일이며, 마리아가 "동정녀"라는 명칭을 보존한다는 것은 하느님의 은총을 보존하고 있다는 선언입니다.
383∼392년 사이에 성 암브르시오의 저서를 통해 마리아의 동정성을 지지하는 증언이 쏟아져 나왔으며,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마리아를 "영원한 동정녀"라고 부릅니다.
마리아가 하느님의 어머니임을 451년 칼체돈, 533년 제2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희, 에페소 공의회 등에서 거듭 정의하였습니다.
3-5 아베 마리아(AVE MARIA)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여, 기뻐하여라. 주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루가 1, 28)." 고 인사하였다는 말은 성모송의 첫 말로 천사가 마리아에게 하신 첫 인사말입니다.
유명한 음악가들은 성모님께 기도를 올리며 성모송인 아베 마리아에 곡을 붙여 노래하였습니다.
마리아란? "가장 높으신분, 존귀한 분, 권력있는 귀부인, 친숙한 사랑스런 부인"이란 뜻입니다.
4-1 어머니이신 마리아
마리아는 아기 예수를 낳으시고 나서 세상의 모든 어머니처럼 아기를 양육하는 평범한 어머니로서 소임을 하였습니다. 자기와 책임을 함께 하는 요셉과 더불어 아기 예수를 성전에 데리고 가서 주님께 봉헌하였으며, 아기를 대신하여 시메온으로부터 아들의 사명에 대한 말을 들었습니다(루가 2, 29-32; 34-35). 그녀는 어린 예수를 위하여 자기의 신분을 자각하고 행동하는 훌륭한 교육자였습니다.
마리아는 예수가 성장한 후에도, 예수가 선교생활을 시작할 때에도, 이별의 고통을 맛보아야 하는 십자가 밑에서도, 항상 당신의 아들 곁에 있었습니다.
예수가 성장함을 따라 마리아의 역할은 새로운 양상을 띠게 됩니다. 예수가 하느님께로부터 파견된 자로서 어느 누구한테도 예속되지 않는 독자적(獨者的) 사명을 가지고 있음을 분명히 아는 마리아는 예수의 충실한 반려로서 숨어 봉사하셨습니다.
이러한 어머니의 봉사와 역할은 십자가 밑에서 완성됩니다. 시메온은 예수가 겪어야 할 운명을 예언할 대 "이스라엘 분열과 마리아 자신이 겪어야 할 믿음의 시련 때문에 그녀의 마음을 예리한 칼이 꿰뚫을 것"이라고 했으며(루가 2, 34-35),. 요한은 "마리아의 사명은 골고타에서 완성되었다(요한 19, 25-27)."고 가르칩니다.
예수는 십자가 밑에 서 계시는 마리아에게 하느님 왕국의 주권을 가진 자만이 사용할 수 있는 "부인"이라는 엄숙한 표현을 다시 하십니다. 그리고 거기 서 있는 제자 요한을 가리켜 "이 사람은 어머니의 아들입니다."하심으로써 마리아가 그 후 하느님의 백성 안에서 어머니의 역할을 하게 될 새로운 지위를 공포하셨습니다.
4-2 우리의 신앙생활과 마리아
마리아께 대한 신심은 일시적 감정이나 그릇된 믿음이 아닌, 오직 참된 신앙에서 우러나와야 하며 성모님의 탁월성을 인정하고 어머니이신 성모께 자녀다운 사랑을 드리고 그분의 덕행을 본받아야 합니다.
개인적인 마리아 신심은 교회 전례를 따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왜냐하면, 교회의 전례는 언제나 신앙의 교리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 마리아께 대한 축일의 모든 신심행사는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으로 신자들을 이끕니다. 그리고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가장 가까이 모시고 계시다는 것을 거듭 인식시켜 줍니다.
마리아께서는 신심이 깊은 사람에게 때때로 직접 나타나시어 응답을 주시고 자극을 주시기도 합니다. 루르드나 파티마의 성모님 발현이 그 좋은 예입니다. 발현 시에 건내주는 말씀은 신자들로 하여금 복음의 듯과 정신에 합당하게 살기를 권고하시고 기도나 속죄 등을 강조하시기도 합니다.
마리아는 하느님 말씀을 자기 안에서 생활화하신 분이고, 따라서 우리가 마리아를 사랑하고 본받으며 우리도 하느님의 말씀을 생활화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하느님의 말씀을 우리 생활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할 때 이것은 자연히 마리아를 본받게 되고 마리아에 대한 사랑이 자라나게 됩니다.
4-3 동정 성모께 대한 예언
이스라엘 구약 역사에서, 하느님은 당신의 대리자인 예언자들을 이 세상에 파견하시어, 그 민족들에게 충성을 요구하시고 당신 축복의 약속을 상기시켰습니다. 이렇게 파견된 예언자들 중의 한사람인 이사야는 동정 마리아에 대하여 예언하였는데 예수님을 잉태하기 전 700년이었습니다.
4-4 성모님의 양친
아버지 요아킴 : 다윗왕 직계 자손으로 나자렛에서 출생했으며 18세 때에 부인 안나와 결혼했습니다.
요아킴이란 "하느님의 준비"라는 뜻입니다.
어머니 안나 : 안나의 양친은 유데아 출신이고, 많은 신학자들은 성모님도 다윗왕 자손이며 사제 가문의 출신이라 합니다.
이렇게 본다면 성모님은 왕위의 상징인 유데아 민족과, 사제인 민족인 레위족의 혈통을 이어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요아킴과 안나의 이름은 성 야고버 외경에서 처음으로 나타나며 교황 베네딕도 14세는 성모님 양친의 이름이 요아킴과 안나라는 것을 깊이 인정하셨습니다.
★ 교회에서는 8월 16일을 성 요아킴 축일로 정하고, 7월 26일을 성부 안나의 축일로 정하고 있습니다.
4-5 성모님의 탄생
이스라엘 여성은 14세가 되면 결혼 적령기로 인정되고, 반년 내지 일년동안의 정식 약혼이 승인될 기간이 있답니다. 보통 약혼기간 중에 남편 될 사람과 할께 생활하는 것이 허용되었고, 이스라엘 사람은 이 기간을 "나아라"라고 말했습니다.
이때는 아직 부인의 자격은 없으나 기혼자로서 가질 권리는 모두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성모님이 14세 때에 약혼하셨고, 다음 해에 구세주의 모친이 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거슬러 올라가 보면 성모님 탄생일은 헤로데왕 치하 18년이고 로마 창립 735년이 되며 서력 기원전 21년이 됩니다. (서력기원은 성탄과 4-7년의 오차가 있음).
4-6 원죄 없으신 잉태 (성모 무염시태)
안나가 마리아를 잉태한 것은 80고령에 주님의 특별한 은총을 입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성 벨라도와 신학자들은 마리아를 해산의 고통이 없이 출산했다고 말합니다. 출산의 고통은 아담과 하와가 지은 인간의 원죄를 뜻하는데 구세주를 나실 성모님 탄생에 고통이 없으셨음은 당연한 것이라 봅니다.
성모님은 그 모친 안나의 태중에 잉태하신 순간 죄로부터 수호되고 계셨으며, 은총을 받았기 때문에 성모님의 원죄 없으심은 온 교회가 믿는 진리고, 1854년 12월 8일 교황 비오 9세가 발표한 신조입니다. 이 선포를 한 4년후에 프랑스 루르드에서 성모님이 발현하시어 선포의 참됨을 알려 주셨는데 "나는 원죄없이 잉태된 여자이다."고 자신을 가리키셨습니다.
4-7 마리아에 관한 가톨릭의 중요한 교리 마리아는 원죄가 없으신 분이시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시다. 마리아는 평생 동정녀이셨다. 마리아는 돌아가신 후 하늘로 승천하여 주님과 함께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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