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장마/ 이애자

주혜1 2014. 10. 2. 14:20


장마

 

 

주륵 툭
주륵 툭


밀실 끊어지는 소리

 

빗줄기 가만가만 실눈에 꿰어

그리움 한 겹 덧대는


축축한 날
축축한 속

 

피복이 벗겨져나간 빗줄기가 닿으면
섬뜩 감전될 것 같은 저 물창살


자발적 가택연금에도
바깥이
그립다.


 ㅡ이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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