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노년은 새벽이다

주혜1 2025. 4. 19.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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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은 새벽이다

                 /조광현

노년은
하루의 끝이 아니다.

그건 오히려
새벽의 문이 열리는 순간.

모든 소음이 잠든 틈,
심장소리마저 조용해질 때

비로소
삶은 본래의 빛을 드러낸다.

젊은 날에는 보지 못한 별빛이
그제야 창문에 닿고,

굳었던 손등 위로
첫 새의 노래가 스민다.

세상은 이제야
말없이 말을 걸고,

나는 처음처럼
조심스럽게 숨을 쉰다.

노년은
지는 해가 아니라
떠오르는 내면의 태양.

가장 고요한 찬란함이
이제야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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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46:4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즉 내가 업을 것이요 내가 품고 구하여 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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