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예비신자들을 위하는 길 예쁜 예비신자들을 위하는 길 오느라고 참 추웠었지/ 여행하기에, 이렇게 긴 여행을 하기엔 일년 중에서도 가장 나쁜 때였지/ 길은 깊고 날씨는 살을 에이고 한겨울이었지. 그리고/ 낙타들은 껍질이 벗겨지고, 발이 쓰리고, 옹고집 부리고 녹는 눈 속에 드러누웠었지/ 몇 번이나 우리는 그리워했었어. .. 산문 2005.10.24
상처로 치유되는 상처 상처로 치유되는 상처 교회 봉사는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으로 교회에 나왔듯이 응답하는 사람만이 하는 일이다. 우리 몸이 고달파야 기뻐하시는 하느님께서는 공짜로 사람을 부리시지는 않는다. 하느님께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깨닫는 사람은 즐겁게 봉사한다. 지금까.. 산문 2005.10.24
엄마, 집 안 보고 뭐 했어? 아침기도를 올리면서 나는 성모상의 표정을 살핀다. 환하게 미소 짓는 날은 “ 엄마, 다녀올게” 하며 인사하고 가볍게 집을 나선다. 내가 성모님을 “엄마” 라고 부른지가 영세를 받은 직후부터이니 근 20년이 다 되어간다. 그 당시 나는 한 자매의 권유로 레지오에 입단은 하였으나 무척 부담스러워.. 산문 2005.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