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ㆍ3
내 마지막 말이
‘매화에 물주라’ 처럼
신선한 당부라면 얼마나 좋으랴.
안개가 자욱한 날이나
아카시아 꽃내음이 풀풀 날리는 날
기억해 주는 단 한 사람만 있어도
얼마나 풍요로우랴
가슴이 미어질 듯이 보고파지면
아련히 아파오는 기억의 끝을 붙잡고
단장의 슬픔을 넘은
둥근 무덤 속 그리움을 향해 가자
내 살이 허물어지는 노을 속으로
기어서라도 가자, 가자, 가자.......
그리움이여, 쓸쓸한 몸부림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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