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여러 날째
바다 속에 빠진 나를 찾고 있습니다
바다 속에도 바람이 불고, 눈이 내립니다.
떨어진 꿈조각이
굳어진 몸으로 엎드려 있고
단단한 껍질 사이로 입을 내민 조개는
물구나무서기를 하며 벌을 받고 있습니다.
모래속에 박혀 일생을 보내는
가아든 이일의 기다림 속에
투명한 몸을 한 글라스켓 피시는
뜻도 모를 춤으로 위로해 주지만
지친 몸 기댈 누울 풀 하나
나를 비껴가고 있습니다.
내가 찾는 나는 어디 깊숙한 곳에서
폐어가 되어 숨죽이고 있나 봅니다.
나도 산호그늘 아래 물고기 비늘을 달고
이따금 무지개가 뜰 때
물밖으로 잠시 고개나 내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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