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열병

주혜1 2007. 4. 26. 16:21
아무래도 나는 떠나야겠네
참을 수 없는 이 열병이
헛된 것이 되지 않도록
헛된 것이 되지 않도록
나는 가야겠네. 그대 가까이
종이배 하나 띄울 수 있는
조그마한 시냇물 흐르는, 스물 세 돌
그 바닷가 모래톱에서처럼
그리고 성을 쌓겠네
아무도 찾아낼 수 없는 미로의 성을
거기서 바라볼 것이네
잡을 수는 없으나 더욱 잘 보이는

멀리 있는 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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