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母性
김주혜
거미는 보석처럼 빛나는 알을 낳는다
제 몸을 파먹을 새끼를 위해
마지막 남은 실을 바람에 날린다
실줄을 타고 떠나는 새끼 거미들
거미 다리가 빈 껍데기에 매달려
말라가고 있다
내 마음이 들것에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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