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모성母性

주혜1 2011. 6. 16. 08:41

 

 

 

모성母性

 

                   김주혜

 

거미는 보석처럼 빛나는 알을 낳는다

 

제 몸을 파먹을 새끼를 위해

마지막 남은 실을 바람에 날린다

실줄을 타고 떠나는 새끼 거미들

거미 다리가 빈 껍데기에 매달려

말라가고 있다

 

내 마음이 들것에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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