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저 산에게, 저 소나무에게
김주혜 이별은 항아리 속에 조용히 숨는 일인가탈골된 육신에서 혼 빠져나가는 소리 시름일랑 잠시 허공에 풀어놓고 억새처럼 가벼워진 어머니 보이지 않네 늘 한발자국 늦은 약속을 하던 내가 저 산에게, 저 소나무에게 흰옷 입고 나서 다시 다짐을 한다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너무 사랑해서 보이지 않더니 너무 가까이에 있어 보이지 않더니 이별은너무 멀리 있어 보이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