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전쟁 수업전쟁 근10여년 만에 다시 교단에 선 내가 느낀 교실풍경은 마치 낯선 곳에 온 듯한 충격을 받았다. 예비종, 시작종이 울리고 난 후 선생이 교실에 들어와 섰는데도 아이들은 자리에 앉지 않고 큰소리고 떠들고 몰려있다. 기다리면 한이 없을 것 같아 드디어 자리에 앉으라고 말한다. 한두 마디 해서.. 산문 2006.11.21
세밀한 묘사와 분위기 연출 / 한 편의 시가 태어나기까지.. 세밀한 묘사와 분위기 연출/김주혜 한 편의 시와 만날 때 나는 그것이 ‘정서의 자발적인 흘러넘침’만이 아닌 비유와 암시성, 그리고 다의성이 투명하게 전달되어 올 때 즐겁다. 더욱이 내가 쓴 시가 다른 이에게 그렇게 전달된다고 생각하면 그 행복감은 어디에 비할 건가! 시작과정에 들어서면 언어.. 산문 2006.11.21
경로효친의 중요성 경로효친의 중요성 한나라의 생활윤리나 미풍양속은 그들의 역사와 전통 속에 흐르는 국민적 실천력에 따라 좌우되었다.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인간관계의 규범이며 생활 철학의 기본 이념인 동시에 윤리적 근간은 무엇이었는가? 효가 바로 그것이다. 효는 유교사상이 유입되기 이전부터 있었던 우리.. 산문 2006.11.21
가장 아름다운 모습 "부끄러워할 줄 알아라. 부끄러움의 옷은 모든 장식 가운데 가장 으뜸이다." 인생의 저문길을 걷고 있는 저는 늘 인생의 황금기에 과연 나는 무엇을 했던가 하는 회한이 남습니다.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해버린 것 같아 지나간 세월이 아깝고 안타깝습니다. 더욱 괴로운 것은 지금가지 나는 얼만큼 솔직.. 산문 2006.11.21
일탈된 감흥을 즐기는 언어의 집 / 김주혜 시 평 10년 동안 자리 잡힐 대로 잡힌 봉분을 파헤치기로 했다. 背山臨水 左靑龍 右白虎 누가 봐도 명당자리에 아버지집을 짓고, 잊을 만하면 들러 술 석 잔 뿌리고는 효녀인 양 살다가 죽을 듯이 삶에 지칠 즈음 아무래도 이 팔자가 꼬인 것은 명당값도 못하는 조상탓인 것 같아 아버지집을 허물기로 했다. .. 산문 2006.11.21
인터뷰 유감 10년된 미국 비자 기간이 만료되어 발급받으려 하니 연장이 안 된단다. 새로 발급받으려면 인터뷰를 해야 한단다. 나 원 참 이기 무신 후진국 대접인감? 세계가 하나라고 떠벌일 때는 언제고 우리가 즈네들맹크롬 힘이 있는 것도 아닌데 우리처럼 즈네들 편이 많은 나라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인터뷰 .. 산문 2005.12.11
반딧불이와의 만남 반딧불이와의 만남 오후에 지시인에게 전화가 왔다. 아침에 통화를 한 후 내내, 내 젖은 목소리가 귀에 걸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면서 퇴근 후에 만나자고 한다. 숨쉬기조차 귀찮은 내가 어디를 간다는 게 내키지 않아 망설망설하자 그가 내 코앞으로 와 납치하듯이 서종면에 위치하고 있는 그의 .. 산문 2005.12.02
그 때가 언제 올 지..... 그 때가 언제 올 지…… 귀뚜라미가 우는 계절이다. 호젓한 마음마저 달래주는 귀뚜라미 소리를 미국의 소로우라는 시인은 “신의 영광을 찬양하며 그것을 즐기는 소리“ 라고 하였고, 중국의 시인 양연수는 ”슬픈 듯이 원망하듯이, 분한 듯이, 탄식하듯이 울어 예는 소리“ 라고 했다. 한편, 우리나.. 산문 2005.11.14
늙음은 은총이다. 늙음은 은총이다 요즘 노인들이 복사를 서는 성당이 늘고 있다고 한다. 얼마나 즐겁게들 봉사하는지 좋은 반응을 받는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노인들이 소외받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이때, 교회에서 할 일을 주시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사람은 30세까지는 남의 힘으로 자라고, 60까지.. 산문 2005.11.14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그립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그립다 요즘 학교들은 대부분 급식을 한다. 김치물 흐르는 도시락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주부들은 도시락 반찬 걱정을 안 해도 되니 1석 2조라고 환영하나, 나는 불만이다. 집단 식중독이며 집단급식으로 오는 폐해, 급식 업체의 경쟁, 그 이면의 일들도 많을 것일까 마는.. 산문 2005.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