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낭비한 죄 인생을 낭비한 죄 신학자 하아비 콕스는 ‘세속도시’라는 글 속에서 한 인간이 생의 의미나 도덕적 가치를 조롱하는 그 냉소로부터 세속화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인생에 대해 거룩하고 향기로운 상징들은 모두 무너지고, 영혼의 방부제 역할을 하던 종교나 신화는 지나치도록 사사로운 것이 되어 버.. 산문 2005.11.14
예쁜 예비신자들을 위하는 길 예쁜 예비신자들을 위하는 길 오느라고 참 추웠었지/ 여행하기에, 이렇게 긴 여행을 하기엔 일년 중에서도 가장 나쁜 때였지/ 길은 깊고 날씨는 살을 에이고 한겨울이었지. 그리고/ 낙타들은 껍질이 벗겨지고, 발이 쓰리고, 옹고집 부리고 녹는 눈 속에 드러누웠었지/ 몇 번이나 우리는 그리워했었어. .. 산문 2005.10.24
상처로 치유되는 상처 상처로 치유되는 상처 교회 봉사는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으로 교회에 나왔듯이 응답하는 사람만이 하는 일이다. 우리 몸이 고달파야 기뻐하시는 하느님께서는 공짜로 사람을 부리시지는 않는다. 하느님께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깨닫는 사람은 즐겁게 봉사한다. 지금까.. 산문 2005.10.24
엄마, 집 안 보고 뭐 했어? 아침기도를 올리면서 나는 성모상의 표정을 살핀다. 환하게 미소 짓는 날은 “ 엄마, 다녀올게” 하며 인사하고 가볍게 집을 나선다. 내가 성모님을 “엄마” 라고 부른지가 영세를 받은 직후부터이니 근 20년이 다 되어간다. 그 당시 나는 한 자매의 권유로 레지오에 입단은 하였으나 무척 부담스러워.. 산문 2005.10.24
아, 신부님 신부님 일생을 청빈과 순결, 그리고 순명을 실천하며 살기로 땅바닥에 엎드려 맹세하신 사제들을 아끼고 존경하는 마음이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는 남다르다. 이 점이 외국사제들에게도 위로와 힘이 되고 있다고 한다. 서구 여러 나라에서 사제성소가 떨어지고 있는 원인도 사제들을 위할 줄 모르는 신자.. 산문 2005.10.24
누군가 좋아질 때 누군가 좋아 질 때 ^.^ 2005.09.22 음악이 좋아질 땐 누군가 그리운 거래요. 바다가 좋아질 땐 누군가 사랑하는 거래요. 별이 좋아질 땐 외로운 거래요. 하늘이 좋아질 땐 꿈을 꾸는 거래요. 꽃이 좋아질 땐 마음이 허전한 거래요 . 엄마가 좋아질 땐 힘이 들 때래요. 어두운 조명이 좋아질 땐 이별했을 때래.. 산문 2005.09.23
[스크랩] 살아간다는 것은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을 감싸안으며 나즈막히 그대 이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내가 혼자임을 .. 산문 2005.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