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일몰. 10 (Boccherini_Cello_Concerto) 일몰.10 그가 떠나던 날 그칠 줄 모르고 내리던 비는 내가 잠든 사이 출렁거리는 물결로 나를 안아주고 잠에서 깨기 전에 사라져버렸다 맞은 편 산이 다가왔다 멀어지다가 기어이 빙빙 돈다 헝클어지는 머리카락, 짓뭉개지는 하늘 그의 입김으로 피고 그의 손끝으로 지던 날들을 손가락 끝에 모아 나는.. 나의 시 2005.10.29
예쁜 예비신자들을 위하는 길 예쁜 예비신자들을 위하는 길 오느라고 참 추웠었지/ 여행하기에, 이렇게 긴 여행을 하기엔 일년 중에서도 가장 나쁜 때였지/ 길은 깊고 날씨는 살을 에이고 한겨울이었지. 그리고/ 낙타들은 껍질이 벗겨지고, 발이 쓰리고, 옹고집 부리고 녹는 눈 속에 드러누웠었지/ 몇 번이나 우리는 그리워했었어. .. 산문 2005.10.24
상처로 치유되는 상처 상처로 치유되는 상처 교회 봉사는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으로 교회에 나왔듯이 응답하는 사람만이 하는 일이다. 우리 몸이 고달파야 기뻐하시는 하느님께서는 공짜로 사람을 부리시지는 않는다. 하느님께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깨닫는 사람은 즐겁게 봉사한다. 지금까.. 산문 2005.10.24
엄마, 집 안 보고 뭐 했어? 아침기도를 올리면서 나는 성모상의 표정을 살핀다. 환하게 미소 짓는 날은 “ 엄마, 다녀올게” 하며 인사하고 가볍게 집을 나선다. 내가 성모님을 “엄마” 라고 부른지가 영세를 받은 직후부터이니 근 20년이 다 되어간다. 그 당시 나는 한 자매의 권유로 레지오에 입단은 하였으나 무척 부담스러워.. 산문 2005.10.24
아, 신부님 신부님 일생을 청빈과 순결, 그리고 순명을 실천하며 살기로 땅바닥에 엎드려 맹세하신 사제들을 아끼고 존경하는 마음이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는 남다르다. 이 점이 외국사제들에게도 위로와 힘이 되고 있다고 한다. 서구 여러 나라에서 사제성소가 떨어지고 있는 원인도 사제들을 위할 줄 모르는 신자.. 산문 2005.10.24
사랑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과의 차이 사랑하는 사람과..좋아하는 사람의..차이 2005.10.20 ♥사랑하는 사람과..좋아하는 사람의..차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가슴이 두근거리지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즐거워 집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겨울도 봄같지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겨울은 겨울 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 스토리1 2005.10.20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가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는지에 대해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 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이들을 사랑해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 스토리1 2005.10.15
[스크랩] 나 그대를 만나 참으로 행복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중년의 향기속으로... 내 삶의 자락에서 아름다운 그대를 만나 참으로 행복합니다 푸근한 모습으로 향기를 품고 신비로운 색깔로 사랑의 느낌을 주는 그대 이제는 멀어질 수 없는 좋은 인연이 된 것 같습니다 드넓은 하늘 속에 담긴 그대를 떠올릴 때면 나도 모르게 행복하답니.. 스토리1 2005.10.12
[스크랩] 가을 유서/ 류시화 가을유서/글 류시화 가을에는 유서를 쓰리라 낙엽되어 버린 내 시작 노트 위에 마지막 눈 감은 새의 흰 눈꺼풀 위에 혼이 빠져 나간 곤충의 껍질 위에 한 장의 유서를 쓰리라 차가운 물고기의 내장과 갑자기 쌀쌀해진 애인의 목소리 위에 하룻밤새 하얗게 돌아서 버린 양치식물 위에 나 유서를 쓰리라 .. 스토리1 2005.10.10
하삼두 화백의 그림일기 상상의 계절 여름에 그린 설경은 너무도 하얘서 차마 밟지 못하고 되돌아가네.... 시련이 꽃을 피웁니다. 조용한 꽃... 기다림을 등진 듯 호수는 따로 물길을 텄지만 그럴수록 더 영롱한 그리움입니다. "얘야,전기다리미 스위치를 살짝만 꽂아라, 전기세 많이 나올라." 우리 할머니는 전기도 수도꼭지처.. 스토리1 2005.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