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104

[스크랩] 속옷 속의 카잔차키스 / 이길상[2010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2010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속옷 속의 카잔차키스 / 이길상 잘 갠 속옷 속에는 영혼의 세숫물이 썩어간다 눈을 씻어내도 거리의 습한 인연들 내 안을 기웃거린다 내 폐허를 메울 사막은 그때 태어난다 반성하듯 내복을 차곡차곡 갤 때 올마다 낙타 한 마리 빠져나간다 밤, 속옷을 갤 때마다 개어지..

좋은 시 2011.02.22